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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Talk-58] 인도 타타자동차로 넘어간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JLR)'가 최근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인모션(InMotion)'이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주문형 서비스 등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조작하는 서비스를 비롯해 차량공유 등과 같은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게 주요 미션이다.

 

 재규어 관계자는 "유연성과 스피드를 갖추고 급변하는 모바일 기술 트렌드를 따라잡을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 변화에 따른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의 정보기술(IT) 분야 공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는 새로운 트렌드로서 선택의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제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자동차 1세대 기업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초 차량공유 서비스를 하는 벤처기업 '리프트'에 5억달러(약 5700억 원)를 투자했다. 자율주행 차량 개발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엔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인 '크루즈오토메이션'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GM이 크루즈 인수에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루즈는 설립된 지 3년에 임직원 수가 40명 정도에 불과한 작은 회사다. 스웨덴 볼보는 운전자의 스마트폰 앱만으로 차량 잠금과 해제를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 최대 필름 기업이었던 코닥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닥이 어떤 회사인가. 흔히 일회용 반창고를 살 때 "대일밴드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과거 미국인들은 필름을 살 때 "코닥 주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코닥은 필름 시장을 대표하는 거대 기업이었다. 그리고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한 회사이기도 하다. 코닥은 1975년 이미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했다. 하지만 "이런 제품이 나오면 아날로그 필름 시장은 순식간에 사라진다"며 출시를 미뤘다. 그렇게 20여 년을 버텼다. 어찌보면 대단하다. 자신의 주력 비즈니스를 위해 그렇게까지 혁신을 포기할 수 있다니 말이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1990년대 말 일본 카메라 기업들이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를 선보이면서 아날로그 필름 시장은 급속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코닥의 시장 퇴출은 그렇게 이뤄졌다.

 

 지금 자동차 업체 주위를 보면 온통 적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버, 리프트 같은 차량 공유기업 비즈니스가 활발할수록 완성차 업계 미래는 암울하다. 우버 서비스가 확산된다는 얘기는 사람들이 더 이상 차를 살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자동차라는 게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 이용하면 되는 것으로 정의되는 순간 완성차 업계 매출은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다. 구글, 애플 등 IT기업들의 자동차 시장 공세도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이제 자동차는 더 이상 거대 공장에서 복잡한 내연기관 부품 조립으로 탄생하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나 떨고있니.jpg

▲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그 생산 혁신 한가운데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있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이 회사는 혁신적 전기차 생산으로 자동차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신형 전기차 '모델3'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32만5000대라는 경이적 주문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31만여 대보다 많은 물량이다. 모델3는 한번 충전해 340여 ㎞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로, 가격을 대폭 낮춰 대중성을 확보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 당장 인도받는 것도 아니고, 2년 후에나 받을 수 있는 차량을 사기 위해 사람들은 1000달러 보증금을 기꺼이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요즘 테슬라를 사전 예약하는 사람들 행렬은 2007년 아이폰을 먼저 사려고 매장 앞에서 밤을 새며 줄 서 있던 사람들 모습과 흡사하다"며 "스마트폰 혁신을 이룬 애플의 모습을 테슬라가 재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휴대폰 공룡 노키아가 무너진 것처럼 거대 완성차 업체들도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다.

 

 이런 위기감에 두려워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한국 자동차 기업은 아직 여유로워 보인다. 권문식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테슬라 열풍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 같다"며 "현대차 전기차인 아이오닉이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하반기부터 판매하는 전기차인데, 한번 충전으로 180㎞를 주행할 수 있다. 1회 충전 거리가 국내 최장이긴 하지만 테슬라 모델3에 비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가성비에서 아이오닉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긴 하지만 가격 측면에서 모델3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의 이런 호언이 자신감의 표현이었으면 좋겠다.

 

출처 : 2016.04.18 [최용성 모바일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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