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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ch Talk-59] 애플이 최근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016 회계연도 2분기 기준으로 매출 505억6000만달러(약 58조1100억원)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다. 애플 분기 매출이 감소하기는 13년 만이다. 아이폰 판매 대수도 거의 1000만대가량 줄었다. 아이폰이 처음 나왔던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시장 예상을 하회한 실적 발표로 애플은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8% 이상 폭락했다.

 

 애플의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과 아이폰 판매 감소는 홍콩·대만 등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줄곧 성장가도만 달렸다가 한 번 뒷걸음질한 탓일까? 언론들이 사납게 지적한다. 미국 경제뉴스 방송 CNBC는 애플 실적을 보도하면서 'Rotten Apple : stock plunges 8% on earings, revenue miss'라는 제목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직역하면 '썩은 사과, 매출과 이익 감소로 주가 8% 곤두박질' 정도가 될 것 같다(애플을 특별히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는 않지만, 주가가 좀 떨어졌다고 '썩은'이라는 표현을 쓰다니, CNBC가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애플의 이 같은 어닝 쇼크는 중국에서 아이폰 매출이 감소한 게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갈수록 하락 추세다. 애플은 지난해 2월 중국 시장에서 15.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중국 업체 화웨이(17.8%), 비보(12.5%) 등에 밀려 3위(11.0%)로 밀려났다.

 

 그 결과가 주가였다. 실적 발표에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8% 하락했다. 하룻밤 사이 애플은 46억달러(약 5조2800억원)를 날린 셈이다. 애플 주가는 다음날에도 유명한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애플 주식 전량 매도 소식에 다시 3% 넘게 떨어졌다.

 

 물론 애플은 이번 실적을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어디까지나 거시경제 환경의 영향이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우리는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쩐지 쿡 CEO의 멘트가 짠하게 들린다. 하지만 시장은 앞으로도 애플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2분기 만의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원인은 '사라진 혁신'에 있다고들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시장에서는 "애플에서 혁신이 자취를 감추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돌았다. 고(故) 스티브 잡스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4인치에서 탈피한 것도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다. 혁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이폰 의존도가 심각한 애플 입장에서 보면 '혁신 없는 아이폰'은 낭떠러지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문제는 이런 마이너스 성장이 애플에 그치지 않고 IT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있다.

 

 여기서 다시 CNBC 기사 제목을 떠올려 보자. 바로 그 '썩은 사과' 말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썩은 사과'를 단지 애플만을 겨냥한 게 아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서양에서 'Rotten apple'이라는 말이 격언에 흔히 등장하는 단어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서양 격언에 'The rotten apple injures its neighbors'라는 게 있다. '썩은 사과 하나가 사방을 오염시킨다'는 의미다. 또 있다. 'One rotten apple spoils the barrel'이란 말도 있다. 하나의 썩은 사과가 사과 한 통을 다 망친다는 의미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 웅덩이를 흐린다"는 우리 속담과 일맥상통한다. 애플의 실적 악화가 IT 전체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는 오히려 살아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S7 히트에 힘입어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애플이 썩은 사과가 아니라 멍든 사과 정도로 마무리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다시 두 거인의 숨막히는 혁신 경쟁을 보고 싶다.

 

 출처 :2016.05.02 [최용성 모바일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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